[칼럼]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 까아꾸뻬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 교육과학부 자문관)

출처 : 동북아신문(http://www.db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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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의 파라과이 이민은 1965년 2월 27일 부산항을 출발한 네덜란드 국적 여객선 ‘보이스뱅(Boissevain)’호로 농업 이민 선발대 10세대 75명과 이민 예정 가족 대표 25명이 4월 22일 아순시온(Asunción) 항에 첫발을 디딤으로써 시작되었다. 초기 한국 이민은 농사를 짓기 위해 입국하였다. 1970년대 말부터는 가족 초청이민, 1980년대 중반부터는 투자이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금융 위기가 맞물려 한국인들의 파라과이 이주가 증가하였다. 현재 파라과이에는 약 5천여 명의 한국교민이 있다.

필자는 같이 근무하는 파라과이 교육과학부 직원과 함께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54km 정도 떨어진 까아꾸뻬를 여행하였다. 파라과이는 녹색식물들이 전 세계에서 손꼽이는 녹색국가이다. 지리적으로 남미의 심장부로 불린다. 내륙국가로 주위에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가 에워싸고 있다.  수도 아순시온에서 까아꾸뻬 가는 왕복  2차선 국도를 따라 달리면서 마주치는 풍경은 그야말로 이국적이다. 끝없는 지평선과 초원이 펼쳐지다가 나지막한 동산으로 이어지 짐이 반복한다.

파라과이는 지구의 남반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이다. 성탄절이 한국에서는 흰 눈이 내리고 얼음이 꽁꽁 어는 가장 추운 겨울이지만 파라과이는 영상 40도를 웃도는 가장 더운 여름에 성탄절을 맞이하게 된다. 11월 중순이 되면 온통 거리는 성탄 장식들이 거리를 수놓는다. 

파라과이 성탄절은 12월 8일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간다. 이날은 파라과이 가톨릭의 최대의 명절이면서 국경일인 ‘까아꾸뻬(Caacupe) 성녀의 날’이다. 온 파라과이가 까아꾸뻬로 향해서 날아간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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